조선의 제 10대왕 연산군은 1476년 11월 23일 성종의 장자이자 계비인 폐비 윤씨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이름은 이융이다. 후궁이 많았던 부왕 성종은 폐비 윤씨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고, 윤씨가 성종의 얼굴에 손톱자국을 낸 것을 기회삼아 후궁들과 인수대비는 윤씨를 왕비에서 폐하고 궁궐에서 쫓아낸다. 1483년(성종 14년) 세자에 책봉되었고, 서거, 조지서, 허침, 서거정 등에게 학문을 배웠다. 성종에게는 정실 소생으로는 연산군 이외에 제 2계비인 정현왕후 소생 진성대군(중종)이 태어났으나 성종이 사망할 당시에는 세자 이융의 나이가 18세였으므로 대세를 피할 수 없었다. 연산군은 어려서 생모인 폐비 윤씨가 아닌 계모 정현왕후의 아들인 것처럼 성장하였다. 일설에는 이후 폐비 윤씨의 소생 연산군은 정현왕..
사화는 선비들이 정치적 반대파에게 화를 입는 일을 가리키며, 한국사에서는 특히 조선 중기에 사림 세력이 화를 당한 연산군 때부터 명종 즉위년까지 발생한 5차례의 옥사를 말한다. 사화는 1498년(연산군 4년)의 무오사화, 1504년(연산군 10년)의 갑자사화, 1519년(중종 14년)의 기묘사화, 1545년(명종 즉위년)의 을사사화(4화비숙청사건)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4대 사화’라고 부른다. 성종 때부터 중앙 정계에 진출하기 시작한 사림 세력은 훈구 세력의 비리를 규탄하면서 점차 정치적 영향력이 커져갔다. 그러던 중 연산군이 즉위하면서 훈구 세력의 불만이 폭발하였고, 양 세력간의 갈등으로 사화가 발생하게 된다. 사화는 사림 세력의 역사적 성장이라는 추세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이를 통해서 사림들은 ..